재수에 삼수를 거듭하는 취업 재수생들을 보는 대학 초년생들의 마음은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분명 대학생만 되면 다 잘 풀릴 줄 알았는데, 대입고시보다도 험난한 취업고개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원하는 기업에 '칼취업'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 칼취업 전략'을 정리했다.
▶1~2학년: 직무 탐색 및 기본 스펙 만들기
-직무 탐색하기
칼취업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자신에게 적합한 직무를 탐색하는 것이다. 이 때 사람인의 '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를 통해 경력 10년 이상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읽으면 직무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다양한 대외활동에 참여하여 관심 업종의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보는 것도 진로를 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대학생 마케터', '홍보대사', '기자단' 등의 활동은 업종과 직무를 좀 더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자기소개서 작성 시 직무 경력으로 어필 가능하다. 또, 국내외 '봉사단'이나 '원정대'를 통해서는 조직활동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만큼, 개인적 필요에 따라 대외활동의 종류를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기본 스펙 만들기
직무를 탐색하면서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는 기본 자격조건을 갖추는 것이 병행되어야 한다. 스펙 초월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기업의 필요에 따라 자격조건을 두는 기업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람인 조사 결과, 기업 43.5%가 신입 채용 시 필수 자격조건을 두고 있었으며, 이를 갖추지 못했을 경우 10곳 중 7곳이 해당 지원자를 감점 및 탈락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하는 기업 및 직무의 채용공고 등을 살펴보며 요구하는 자격조건 및 우대조건을 차근차근 갖춰나가도록 하자.
▶3~4학년: 공인어학점수 및 경력 갖춰 스펙 완성하기
-공인어학점수 갖추기
취업이 서서히 눈 앞으로 다가오는 시기다. 이 때부터는 지원 시기와 어학성적 등의 유효기간을 고려해 자격을 갖추기 시작해야 한다. 어학성적의 유효기간은 보통 2년으로 점점 구직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졸업을 앞둔 4학년 때에 취득하는 것이 좋다.
기업이 요구하는 공인어학점수 중 가장 대중적인 것은 토익이지만, 토익과 더불어 토익 스피킹이나 OPIc이 점차 필수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실제 삼성, CJ 등 대기업들은 지원 조건으로 토익 대신 일정 수준 이상의 말하기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말하기 시험의 경우 종류에 따라 성격이 다른 데다, 응시료도 만만치 않은 만큼 처음부터 본인에게 알맞은 형태의 시험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고득점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외워 말하는 것이 편하다면 토익 스피킹'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상황이 편하다면 OPIc'이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인턴, 공모전 도전해 경력 쌓기
이렇게 대학생활 동안 쌓은 스펙을 완성시킬 화룡점정은 단연 '경력'이다. 실제로 신입 채용임에도 단기 경력을 보유한 올드루키, 관련 인턴 경험 보유자 등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많다. 이에 맞춰 저학년 때 공략했던 대외활동 경력을 심화시킨 '인턴'이나 '공모전' 등을 통해 희망 직무 경험을 쌓는다면,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한발자국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