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조현아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0)이 피의자 신분으로 17일 오후 검찰에 출석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에 출석했다. 조 전 부사장은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고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항공법 및 항공보안법 위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 '땅콩회항'과 관련해 조사를 할 계획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KE086)에서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폭언을 하고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를 회항(램프 리턴)하게 한 후 사무장을 내리게 한 일명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빚었다.
검찰은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사무장 등에게 거짓진술을 하라고 회유하는 과정에 조 전 부사장이 개입했는지도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 소환 조사에서 혐의가 입증될 경우 조 전 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 기록을 바탕으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신병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땅콩 회항'과 관련 "국토부의 조사는 공정하고 객관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지난 16일 국토부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 출신이 2명이 포함돼 '봐주기 조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항공기 회항' 사건 조사에 대해 "조사관 중에 대한항공 출신이 들어가 있지만 자신있게 단언하건데 (공정성은)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땅콩 회항 조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