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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당찬 신인' 김태호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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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의 새로운 피 김태호(23)가 신인다운 패기 있는 모습을 가지고 부딪혀 보겠다며 K-리그 클래식에 임하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제주 산하의 유스팀 서귀포고등학교 출신의 김태호는 9일 열린 2015년 K-리그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제주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로써 김태호는 다음 시즌부터 제주 소속으로 홈구장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을 누비게 됐다. 제주가 고향인 김태호는 17일 인터뷰에서 "고향에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다. 또한 제주라는 좋은 팀에 입단하면서 오게 된 것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다"며 고향팀 제주에 입단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중앙대에서 측면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김태호는 이제 프로 무대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하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첫 시즌인 만큼 출전 여부는 보장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죽기 살기로 한번 부딪혀 볼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나의 강점은 빠른 주력과 공간 침투다. 그리고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측면 공격수들이 경기에서 빛을 보기 위해서는 중원에서의 안정된 볼배급이 필수적이다. 김태호도 이런 부분을 강조하며 같이 뛰게 될 선배 윤빛가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태호는 "윤빛가람 선배는 정말 뛰어난 패싱과 볼 키핑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윤빛가람 선배의 패스를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중앙대 선배이기도 하지만 일찍이 프로무대에 데뷔하셔서 같이 뛰어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제주에서 다시 같이 뛰게 돼 너무도 반갑고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호는 제주의 신임 조성환 감독과의 짧은 인연의 끈도 갖고 있었다. 제주 구단에서 훈련할 기회가 한 번 있었는데 그때 조 감독의 코치를 받았다. 김태호는 "정말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계셨다. 특히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선수를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고 했다. 끝으로 "프로에서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하면서 최종적으로 대표팀에까지 들어 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목표를 밝힌 뒤 "제주 팬분들이 갈수록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신다. 그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