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원본 공개 요청을 기각했다.
FIFA 항소위원회는 17일(한국시각)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이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담은 보고서의 완전 공개를 요구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자신이 작성한 430쪽 분량의 보고서가 42쪽으로 압축된 채 발표돼 사실과 결론이 왜곡됐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보고서 원본에는 2018년, 2022년 월드컵 유치전에 참여한 핵심인물 75명과의 인터뷰, 20만건에 달하는 서면 증거가 반영됐다. 그러나 FIFA는 보고서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동의를 얻지 않고 원본을 공개하면 자체 규정과 스위스 법령을 위반한다며 공개를 거부해왔다.
FIFA 항소위는 이의를 제기할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사건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가져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향후 대책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CAS는 스포츠와 관련한 제반 분쟁을 중재하는 최상위 법원으로 결정은 뒤집을 수 없는 효력을 발휘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