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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테마랭킹] 양동근, 모비스 통합우승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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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가장 마지막에 웃는 팀은 모비스 피버스가 될까. 그 중심엔 국가대표 야전사령관 양동근(33)이 있다.

모비스는 지난 2년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간 뒤,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격파했다. 유재학 감독의 지휘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선수단의 조직력이 돋보인다.

올 시즌에는 아예 정규리그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통합 챔피언이 목표다. 15일 현재 20승6패로 SK 나이츠(19승6패)에 0.5경기 앞선 1위. 시즌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굳히나 싶었지만, 최근 SK가 상승세를 타며 바짝 따라붙었다.

그래도 모비스의 조직력은 강력하다. 유재학 감독의 지휘력도 있지만, 코트에서 선수들을 조율하는 야전사령관 양동근의 능력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재학 감독의 구상을 코트에서 현실화시켜주는 이가 바로 양동근이다.

양동근은 팀이 치른 25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34분 16초를 뛰며 11.2득점 5,8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중이다. 어시스트는 오리온스 이현민(6.0개)에 이어 2위이며, 스틸 부문에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직전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축멤버로 뛰었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노출하지 않고 있다.

양동근의 팀 공헌도는 엄청나다. 양동근은 '스포츠조선-LG전자 프로농구 테마랭킹' 12월 셋째주 가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조선 농구 전문기자 8명의 현장 평가와 프로농구연맹(KBL)의 공헌도 평가를 토대로 한 데이터 점수로 집계한 테마랭킹에서 공헌도 663.12점으로 KT 소닉붐의 전태풍(604.35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집계에 이어 양동근은 가드 부문 1위는 물론, 전체랭킹에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6위에 올랐다. 공헌도 랭킹에서는 득점과 리바운드를 주로 책임지는 외국인 선수가 상위권을 싹쓸이하는 게 일반적인데, 양동근은 가드로서 당당히 전체랭킹 6위에 올랐다. 양동근의 공헌도가 상상 이상임을 증명하는 수치다.

전체랭킹에서는 SK 애런 헤인즈가 831.20점으로 1위에 등극했다. 지난주 1위였던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809.25점으로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편, 오리온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서 79대70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두 모비스는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