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27세 임준환 씨(가명)의 고민은 휘어진 코다. 어렸을 때 사고로 코뼈를 다친 이후 마치 매부리코 모양으로 휘어진 코. 거울을 볼 때마다 휘어진 코가 신경 쓰여 외모 자신감마저 떨어졌다.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생각해 보았지만 오히려 더 코 모양이 부자연스러워지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 섣불리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김석환(32세/ 가명)는 늘 낮은 콧대가 불만이었다. 결국 2년 전 코성형을 받았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현재 코재수술을 고려중이다. 그는 막상 코재수술을 결심하기까지 본인 스스로도 갈등이 많았지만 평생 스트레스로 남을 것 같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의 코성형은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
얼굴 중심부에 위치한 코는 얼굴 전체의 윤곽과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남자는 코가 잘생겨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자에게 있어 코는 남자다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동양인의 코는 대부분 코끝 연골이 약하고 피부가 두껍다보니 옆으로 퍼져 있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남자들의 경우 준환 씨처럼 사고로 인해 코뼈를 다치거나 다른 선천적인 이유로 코가 휘는 경우가 많다.
코가 휘게 되면 매부리코가 되거나 S자 형태를 보이게 된다. 휜 코는 전체적인 인상을 비대칭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또한 휜 코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콧구멍 크기가 달라져 비염, 코 막힘, 코골이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남자 코 성형은 어떻게 받아야 할까. 남자에게 있어 낮은 코, 뭉뚝한 코끝은 남자로써의 강한 카리스마나 신뢰감 등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콧대를 얇게 하거나 코끝을 뾰족하게 디자인 할 경우 오히려 인상이 가벼워 보일 수 있고 성형수술을 한 티가 심하게 난다. 그러므로 여성보다는 굵고 직선적인 코 수술로 시원해 보이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일환 원장(아이디성형외과병원)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수술 방식인 버선코, 반버선코, 뾰족한 코끝은 남성다운 매력을 저하시킨다. 완벽한 측면 라인이 돋보이는 조각 같은 코로 거듭나고 싶다면 콧대의 시작점에서 코끝까지 직선으로 연결되게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남자와 여자는 미적 기준도 다르고 코 모양이나 피부, 골격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에 걸 맞는 코 성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휜 코나 낮은 코, 들창코, 매부리코 등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정확히 진단한 후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적절한 코 성형을 통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쭉 뻗은 코를 만드는 것이 좋다.
남자 코 성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과의 조화다. 콧대는 물론 코끝과 얼굴의 비율, 콧구멍의 크기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하고 수술해야 자연스러우면서도 다이내믹한 이미지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김 원장은 "만족스러운 남자 코 성형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숙련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무조건 높은 코에 집착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남자다운 매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수술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