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 '모던파머' 이하늬의 위로가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이 됐다.
13일 방송한 '모던파머'에서 윤희(이하늬)는 배추 값 폭등에 좌절한 민기(이홍기)를 걱정. 그 동안 서로에 대한 오해로 까칠하기만 했던 민기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위로를 전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주겠다"며 "힘내"라는 윤희의 말에 애써 괜찮은 척 했던 민기는 답답했던 속내를 털어 놓고 윤희의 어깨에 기대 눈물까지 흘려 보였다.
자신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 주변을 둘러보고 위로를 전하는 윤희의 모습은 훈훈 그 자체. 든든하면서도 따뜻한 윤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민기와의 관계까지 풀린 윤희에게 이제 웃을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던 때, 윤희의 과거 연인 현석(이재우)이 재등장, 아이를 비밀로 해달라며 양육비를 제안했고 단단하기만 하던 윤희에게 또 다시 상처를 안겼다.
그럼에도 불구, 윤희는 속상한 마음을 누른 채 양육비를 거절. 현석에게 아이의 이름이 민호(황재원)라는 것부터 제대로 알려 준 뒤, 지금처럼 혼자 잘 키울 것이라는 말로 당찬 싱글맘의 모습을 보였다. 윤희를 '세상에서 가장 쿨한 미혼모'라고 말한 것처럼 다른 이에게 책임을 바라고 기대기보다 아이만을 위해 살아가는 윤희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안심시켰고, 또 다른 위로로 전해졌다.
"힘내"라는 진심 어린 위로의 말 한마디로 민기의 근심과 걱정을 녹인 것처럼,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 자신의 어깨를 내주는 따뜻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녹이며 힐링이 됐고, 그런 윤희의 모습은 자연스레 배우 이하늬와 오버랩 되며 배우와 캐릭터의 호감을 더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외모만큼 마음도 고운 이하늬 그리고 강윤희 두 여자 다 매력 만점", "윤희가 잘 지내는 것만으로도 힐링인데 민기까지 위로하다니 윤희가 있어 다행", "강윤희가 이하늬라서 더 몰입되는 듯 훈훈함이 배가 된다", "윤희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따뜻함에 반함", "강윤희=이하늬 마음까지 예쁜 게 싱크로율 100%인 듯"이라는 등 배우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 어린 반응을 이어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