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 아니라 1년 계약이었다.
LG 트윈스의 끈질긴 구애를 거부하고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린 강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31)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공식 계약했다. 1년-100만달러의 단년계약이었다.
피츠버그 홈페이지는 13일(한국시각) "리즈와 공식 계약을 맺었다"면서 "계약 내용은 원래 보도됐던 2년-300만달러가 아니라 2015년 한 해에 연봉 100만달러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는 리즈와 계약하기 위해 우완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지명할당으로 풀었다. 린드블럼은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입단을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리즈의 피츠버그행은 지난달 말 여러 채널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그런데 당시 계약 내용은 2년-300만달러가 정설이었다. 하지만 약 3주 만에 계약 기간이 축소됐다. 이는 계약 후 메디컬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탓. 피츠버그 홈페이지는 이에 대해 "리즈의 몸상태에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due to some issues raised by his physical)"이라고 설명했다.
리즈는 2011년 LG 소속으로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그해 11승13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던 리즈는 2013년까지 LG에서 3년간 통산 26승38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LG에서 뛸 예정이었으나 스프링캠프 직전 무릎 부상을 당해 한국행이 불발됐다.
올 시즌 종료 후 리즈의 부상이 완치됐다는 스카우트 보고를 들은 LG 양상문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곧바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가 리즈의 재입단을 추진했다. 하지만 금세 계약할 것처럼 보였던 리즈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메이저리그에 가겠다며 LG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렇게 피츠버그와 계약했지만, 여전히 몸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