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 유력 용의자 검거 '50대 조선족', 피해자도 조선족 동거녀...조선족 반감 커져
경기도 수원 팔달산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된 지 8일 만에 사건 용의자가 붙잡혔다. 용의자와 피해자 모두 중국동포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1일 오후 11시 30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한 모텔 카운터에서 유력한 용의자 박모(50대 중반·중국동포 추정·가명)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월셋방 세입자가 보름가량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한 시민의 신고가 있은 뒤였다. 경찰은 앞서 이 집 방 안에서 피해자의 혈흔은 물론 토막시신이 담겼던 것과 동일한 검정색 비닐봉지를 확보한 뒤, 이 세입자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해 왔다.
경찰은 토막시신으로 발견된 피해여성은 용의자의 동거녀인 40대 후반 중국동포인 김 모 씨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검거 당시 해당 모텔에 또 다른 여성과 투숙을 하러 들어가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박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훼손한 행태와 내부 장기가 없다는 점 등을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던 만큼 경찰은 의혹 해소를 위해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지난 4일 오후 1시 3분께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46)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인체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담겨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가로 32㎝, 세로 42㎝)으로, 내부에 뼈는 있었지만 심장이나 간 등 장기는 없는 상태였다. 또 좌우로 약간 접혀진 형태로 얼어 있었다.
이어 발견된 시신은 뼈 없이 살점과 장기만이, 성인 주먹 한 개 또는 두 개 정도의 양으로 검은 비닐봉지들에 나눠져 들어 있었다.
이번에 살점이 발견된 곳은 상반신 토막시신이 발견된 팔달산에서 직선거리로 1.2㎞ 정도이며 오원춘 사건이 일어난 팔달구 지동 주택가와는 1.3㎞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이다.
한편, 팔달산 유력 용의자 조선족 보도에 누리꾼들은 "팔달산 유력 용의자 조선족 무섭다, "팔달산 유력 용의자 조선족, 왜 조선족이 조선족을?", "팔달산 유력 용의자 조선족, 태연히 다른 애인과 모텔 출입하며 살았네", "팔달산 유력 용의자 조선족 검거, 조선족 다 무서워지려고 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