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FA 대박에 실패한 어빈 산타나가 'FA 재수'에 성공했다.
MLB.com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12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가 산타나와 4년간 54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으나,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산타나가 1년만에 대반전을 이뤄냈다.
산타나는 FA 미아가 될 위기에 처했으나, 선발진의 연쇄 부상으로 선발투수가 필요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지난 3월 1년간 1410만달러에 계약했다. 산타나는 올해 애틀랜타서 31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해 14승10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한때 애틀랜타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할 것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FA 시장에 나와 다년 계약을 이끌어냈다.
미네소타는 선발진이 약하다. 지난 겨울 필 휴즈와 리키 놀라스코 등을 영입했으나, 16승10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한 휴즈를 제외하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선발진 보강'을 스토브리그 최우선과제로 삼은 미네소타는 산타나를 품에 안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