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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 스토크시티에 패한 뒤 기차역서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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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65)이 스토크시티전에서 패한 뒤 굴욕을 당했다.

8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7일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한 뒤 런던으로 복귀하기 위해 스토크-온-트렌트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중 일부 성난 아스널 팬에게 야유를 당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경기에 져 화가날대로 난 소수 팬들은 벵거 감독에게 "내 팀에서 나가라", "꺼져라"라는 등의 야유를 퍼부었다.

벵거 감독의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기만 하다. 올시즌 6승5무4패(승점 23)를 기록, 6위에 랭크돼 있다. 만족할 만한 순위가 아니다. 지난시즌 4위에 오르며 유럽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메수트 외질, 잭 윌셔, 테오 월콧 등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벵거 감독은 대체 자원으로 근근이 버텨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벵거 감독은 무관에 그친지 9년째다. 2005년 FA컵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과 FA컵 5회 우승 등 아스널에서 가장 성공한 사령탑으로 평가받는 벵거 감독이지만, 최근 부진으로 입지도 흔들리고 이는 모양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