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을 했는지 제동이 걸렸다."
내심 9연승을 예상했을까.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멋쩍어했다.
삼성화재는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과속을 했는지 제동이 걸렸다. 서브가 너무 밋밋하게 가운데로 들어갔다. 리시브가 좋지 않아 레오와 다른 선수 활용도 힘들었다. 첫 세트 고비를 넘지 못한 것도 패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오 말고도 큰 공격을 때려줄 선수가 없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 잔잔한 미스가 나오면 이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황동일의 라이트 공격수 활용에 대해서는 "공격보다 이단 토스를 기대했다. 백어택은 문제가 있다. 이날 너무 오버하는 모습이었다. 블로킹을 잡으려고 따라다녔다. 앞을 가로막아야 한다. 자기 몫은 했지만, 프로에서 라이트에서 한 번도 뛰지 않고 두 번째로 나왔는데 앞으로 나아질 것이다. 동일이를 라이트로 기용할 수밖에 없다. 명진이는 조금만 지나치면 허리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센터진의 분발도 요구했다. 삼성화재는 이선규-지태환이 버틴 센터진이 무기력했다. 신 감독의 쓴소리도 피할 수 없었다. 신 감독은 "센터가 빵점이다. 이선규 지태환이 처음부터 집중이 안됐다. 느렸다. 이선규가 우리 팀에 와서 잘하다가도 밋밋하게 하는 배구가 나온다. 선수는 투사 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순한 양처럼 배구를 하면 안된다"고 질책했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