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의 광주FC가 경남을 제압하고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광주는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남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뒀던 광주는 1,2차전 합계 4대2로 승리를 거두고 클래식에서 2015시즌을 보내게 됐다.
챌린지 정규리그가 끝났을 때만해도 광주의 승격 가능성은 가장 낮은 편이었다. 광주는 챌린지를 4위로 마쳤다. 승격까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승강 플레이오프의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빡빡한 스케줄도, 전력의 열세도, 광주의 상승세 앞에서 큰 장벽이 되지 못했다. 광주는 무승부로 정규시간을 마칠 경우 상위팀에 다음 단계 진출권을 부여하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의 불리한 규정마저 넘어섰다. 광주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강원을 꺾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2위 안산을 제압했다.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광주는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둔 덕분에 2차전에서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14분 '주포'인 디에고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광주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5분 송수영에게 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4분만에 김호남의 동점골로 1대1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2012년 이후 3시즌만에 승격에 성공한 광주의 선수들은 두 팔을 하늘 위로 올리며 승격의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챌린지로 강등된 경남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앉아 허탈해했다.
한편, 광주의 승격으로 2년 연속 챌린지팀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시즌에 열린 첫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챌린지 우승팀 상주 상무가 클래식 팀이던 강원을 1,2차전 합계 4대2로 꺾고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