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소속 원양어선 '501 오룡호'가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가운데, 실종자 선원 가족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1시 40분쯤(한국시간) '501 오룡호'가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 인근 서베링해에서 기상악화로 침몰했다.
트롤선에는 한국인 선원 11명과 러시아 감독관 1명, 인도네시아 선원 35명, 필리핀 선월 13명 등 총 60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1명을 포함해 8명이 구조됐지만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상태다.
특히 실종자 선원의 가족인 김천식씨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소식을 사조산업 측이 아닌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해 가족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태"라며 "기상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조업을 해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사조산업 측은 부산지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룡호 고기 처리실에 어획물을 넣는 작업을 하던 중 한꺼번에 많은 물이 들어오면서 배수구가 막혀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며 "선원들이 배를 세우려고 노력해 어느 정도 복원됐다고 판단, 펌프로 배수작업을 했으나 갑자기 배가 심하게 기울어 퇴선명령이 떨어지고 선원들이 탈출했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사조산업은 2일 부산지사에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사고 해역에서 선박 4척이 밤샘 구조·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된 선원들을 추가로 찾지는 못했다"고 밝히며, "사고 해역에는 초속 15m 안팎의 강풍과 4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다"고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해역은 수온이 영하 10도 정도로 아주 찬 편이라 빠른 구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종 선원들이 위험한 상태에 빠질 확률이 높아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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