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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과 재계약 넥센, 그러면 소사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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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착착 내년 시즌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1일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과 총액 8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이번 시즌 연봉에서 100% 정도 오른 금액이라고 한다. 별다른 불협화음없이 계약이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됐다. 이번 시즌에 20승을 거두며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에이스의 팀 잔류가 든든하다. 밴헤켄은 2012년부터 4년 연속으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주에는 이번 시즌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좌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와 계약했다. 외야수와 포수가 가능한 비니 로티노 대신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외야수 스나이더를 선택한 것이다. 스나이더가 LG와의 재계약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7월 LG에 한류한 스나이더는 정규시즌 때 부진을 포스트 시즌에서 확실하게 만회했다. 페넌트레이스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4홈런-17타점에 그쳤는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1홈런-3타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히어로즈전에서는 4경기에 나와 타율 4할(15타수 6안타)-1홈런-3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스나이더의 장타력, 클러치 능력, 한국 야구 경험을 주목했다.

3명의 외국인 선수 중 2명과 계약 완료. 자연스럽게 나머지 한 명에 관심이 쏠린다.

하나 남은 퍼즐 조각은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 물론, 히어로즈 구단은 소사 측에 재계약 의사를 통보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계약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염경엽 히어로즈 감독은 "소사가 에이전트를 바꿨는데, 무리한 금액을 요구한다고 들었다. 재계약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고 일본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에 남는다고 해도 메이저리그 승격이 어려운 상황인데,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히어로즈 구단은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소사를 임의탈퇴선수로 묶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소사는 5년 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없다. 물론, 이는 최악의 상황이다.

히어로즈는 소사와의 재계약 불발에 대비해 다른 투수를 리스트업했다. 히어로즈 관계자에 따르면, 소사 영입 전 부터 체크해온 좌완 투수다. 소사가 꼭 필요한 투수이기는 하지만, 소사없는 내년 시즌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과 2013년에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소사는 지난 해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히어로즈는 지난 5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 있던 소사를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영입했고, 소사는 밴헤켄과 함께 '원-투 펀치'로 선발진을 이끌었다.

소사는 올시즌 20경기에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를 기록하고 승률 1위(8할3푼3리)에 올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