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에 보는 맞선이나 소개팅이 맑은 날보다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결혼정보회사 바로연이 올해 커플매니저들의 매칭 데이터를 기준으로 '맑은 날과 흐린 날' 맞선을 실시한 300건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맑은 날 맞선 성공률은 42%(126건)인 반면, 흐린 날 맞선을 본 커플은 성공률이 58%(174건)로 더 높게 나타났다. 즉, '비오는 날 또는 흐린 날' 맞선 성공율이 더 높은 셈이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날씨에 따른 심리 변화 폭이 큰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 여성은 자신이 비 오는 날에 더 민감하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남성은 이러한 여성의 심리를 잘 이용하면 '비 오는 날의 로멘스'에 성공할 수 있다.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의 경우 남성은 소개팅이나 맞선 후 여성을 에스코트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맑은 날 맞선에서 할 수 없는 행동과 대화가 더 추가 할 수 있는 요소다.
신현수 바로연 커플매니저는 "여성은 선천적으로 흐린 날에 외로워지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어떤 사건에 대해 운명적으로 생각해 저항력이 떨어진다"며 "비오는 날에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남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