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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강관리, 환절기 임산부를 위한 감기예방과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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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인가 싶더니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겨울은 면역력이 약해진 임산부에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다. 겨울철에는 임산부의 체온유지가 힘들고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임산부는 일반인들보다 감기가 오래 지속되고 잘 낫지 않아 일단 감기에 걸리게 되면 의사처방 약을 먹더라도 임신중 약복용에 대한 불안이 있으므로 되도록 감기에 걸리지 않게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산부 감기 예방법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양정형 과장은 "임산부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한데, 규칙적인 운동과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과일, 야채 등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신부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온도 변화에 민감하므로 체온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게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실내에서도 양말을 신고, 두껍고 조이는 옷 보다는 내복 등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을 생활화 하도록 한다. 장시간 외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가 집안에서 오랜 시간 머무를 때와 실내에서 온풍기를 사용할 때는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 쾌적한 환경을 유지케 한다.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젖은 수건을 널거나 가습기를 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임산부 요가가 있으며,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며 족욕을 하는 것도 전반적인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임산부 감기 대처법

양정형 과장은 "임신 중 감기의 경우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따뜻한 물과 차를 자주 마시면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쉬는 게 우선되며, 약으로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수액 치료 등 보존적 요법을 먼저 시도하고 증상에 호전이 없을 때만 약 복용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며, "그러나 약복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산모가 감기로 인한 발열과 잦은 기침이 있을 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태아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신은 42주를 총 3분기로 나눠 첫 14주까지를 1삼분기라 하는데 이 시기에 체온이 38.9도 이상으로 오르면 태아에게 기형이 유발될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하며 또한 2삼분기 이후 잦은 기침은 복근 수축과 복부압박에 의한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적절한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으로 주로 쓰이는 기침억제제, 해열진통제 등은 대체로 안전한 약이므로 필요하다면 의사의 조언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은 임신 중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장기 복용은 금물이다.

양정형 과장은 "산부인과 전문의에 의한 임신 중 투약은 여러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확실한 약물을 선택하여 임신부와 태아에 대한 이득과 위해를 잘 저울질 한 후 증상에 따른 정확한 처방계획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최소 유효용량을 최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약제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태아의 심장, 중추신경계, 눈, 귀, 팔다리 등이 완성되는 4~9주 사이의 기관 형성기간에는 가능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고, 이 시기 이후에는 주요한 구조적 기형은 잘 생기지 않으나 발달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약복용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