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측이 무한도전 달력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7일 오전 '무한도전'의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음주운전으로 자진하차한 길과 노홍철의 모습을 달력에 담은 것에 대해 "물의를 일으킨 출연진들을 달력제작과 사진전에서 완전히 제외시켜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이들을 완전히 제외할 경우 '무한도전'을 그동안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이 될 것이라는 점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의 멤버였던 길과 노홍철은 각각 4월과 11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논란 끝에 자진하차 했다.
이후 '무한도전' 달력 판매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달력 속에 길과 노홍철의 모습이 담길지 여부가 화제로 떠올랐다. 27일 일부 공개된 달력에서 단체사진 속 노홍철과 길의 모습이 확인되자,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 측은 "'무한도전'은 일부 출연자들의 음주운전과 관련, 지금도 죄송함과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속한 하차 결정과 촬영분에 대한 최대한의 편집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으로서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해 동안 정성껏 준비한 기록들을 정리해 특집 스토리 형태로 제작하는 무한도전 달력과 사진전으로 인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무한도전'은 일부 출연진이 차지하는 비중의 정도를 떠나 주요 출연진 7명 모두를 포함시켜 1년간 발생했던 기쁜 일, 궂은 일 모두를 기록하는 것이 달력과 사진전의 근본 취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해당 출연자들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마지막으로 '무한도전'은 "올해도 2015 무한도전 달력은 제작비 및 유통비 등 비용을 제외한 모든 수익금을 사회공헌분야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한도전 달력은 12월 12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