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농협통장의 1억2000만원 인출사고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이 사고의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농협 텔레뱅킹 시스템 및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에 검사인력을 파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남 광양에 거주하는 주부 이 모씨(50)는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텔레뱅킹을 통해 지역 단위농협 자신의 통장에서 모두 41차례에 걸쳐 회당 약 300만원씩 모두 1억2000만원이 15개 대포통장으로 나뉘어 송금됐다며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경찰은 금액 인출 이전에 누군가가 이씨의 아이디로 농협 홈페이지에 접속한 흔적이 있고, IP 추적 결과 접속지가 중국이라는 사실은 확인했다.
하지만 범행 수법이 기존의 보이스피싱이나 텔레뱅킹 범죄와는 달라 범인의 윤곽은 물론 계좌 접근 방식조차 밝혀내지 못한 채 지난 9월 10일 대포통장 명의자 4명을 입건한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농협 측은 자체 조사결과 내부에서 이씨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정보가 저장된 시스템의 메인서버가 해킹된 흔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