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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첼시가 디 마테오를 잊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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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감독이 첼시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겼던 로베르토 디 마테오 현 샬케04 감독을 뛰어넘겠다고 공언했다.

첼시는 오는 26일(한국 시각)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경기 샬케 전을 치른다.

샬케의 디 마테오 감독은 지난 2011-12시즌 첼시에게 유일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긴 바 있다. 첼시의 팬들은 비록 우승컵이 존 테리(34)가 아닌 조세 보싱와(32)에 의해 들어올려졌다고는 하나, 당시의 뜨거운 감동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 같은 인연 때문에 두 팀의 대결은 '디 마테오 더비'로 주목받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디 마테오가 첼시에게 우승을 안긴 것은 지나간 역사다. 내가 바로 첼시의 현재"라는 말로 디 마테오 감독을 추억 속에 묻었다.

이어 "축구팀에는 많고 많은 이름들이 거쳐가지만, 그중 한두 명의 이름만 남는다. 하지만 내 역사는 첼시에서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첼시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디 마테오의 업적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4년 포르투에서, 2010년 인터밀란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가장 잘하는 팀이 꼭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는 것은 아니다. 리버풀이나 첼시는 리그 5위를 하고도 우승했다"라고 자만심을 경계하면서도 "나는 과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2번 했지만, 첼시에서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라는 말로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승점 8점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는 샬케를 꺾을 경우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패할 경우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챔스 DNA'하면 떠오르는 첼시와 무리뉴가 디 마테오를 상대로 어떤 승부를 펼칠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