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 대량 해고 움직임 논란
지난달 7일 '압구정 경비원 분신' 사건이 있었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 노동자 전원이 해고 예고 통보장을 받은 사실이 24일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주민들의 모욕적인 언사와 비인격적인 대우에 시달리다 분신해 병원치료를 받던 중 지난 7일 끝내 숨진 이모(53)씨가 일하던 곳이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에 따르면, 신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6일 전날 실시한 회의에서 용역업체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경비원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소속된 용역업체에 대한 계약 해지는 사실상 그 하위에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와 같다.
대상은 아파트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이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신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달 초 회의에서 용역업체를 바꾸기로 결정했고 해당 내용이 담긴 공고문은 아파트 내에 게시됐다.
김선기 서울일반노조 대외협력국장은 "아파트 측에서는 15년 이상 계약을 이어온 현재 업체에게 갑작스럽게 계약 종료를 통보해 왔다"며 "이씨의 분신 등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실추되자 보복성 해고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신현대아파트의 경비원 노동조합은 지난 2012년 만들어져 현재 68명의 경비 노동자들이 조합에 가입돼 있는 상태다.
김 대외협력국장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경비 노동자 노조의 힘이 약해지기를 원하고 내부 문제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것을 꺼려 이같이 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78명의 경비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주장하며 25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입주자 대표회의 측은 경비원들을 해고하겠다거나 용역 업체를 바꾸겠다는 결정을 아직 내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은 경비원들의 열약한 인권 상황과 관련해 2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량해고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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