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2년 만에 10만대 '베스트셀링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는 신형과 구형,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지난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총 8만8485대가 판매됐다. 월평균 판매대수는 8800여 대로, 현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쏘나타가 10만대 판매를 달성하면 2012년 이후 2년 만에 '10만대 판매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준중형 아반떼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출시된 LF쏘나타가 예상 밖으로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하면서 국민차로서의 옛 명성이 퇴색되는 듯했으나 최근 LF쏘나타 택시 모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다시 판매 1위를 되찾았다. 10월 말까지 판매대수를 보면 포터(7만8527대)와 모닝(7만6846대) 등이 쏘나타 뒤로 2위와 3위지만 남은 두 달간 10만대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는 아반떼(11만1290대), 쏘나타(10만3994대) 등 2개 차종이 10만대 이상 팔렸다.
지난해에는 국내 판매 1위인 아반떼가 9만3966대가 팔리는데 그쳐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 연속 이어져 온 10만대 판매 차량 명맥이 끊겼다.
쏘나타의 10만대 클럽 가입은 의미있다. 최근 수입차의 공세가 거세고 소비자들이 선호도 대형차와 경차로 양극화돼 중형차급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벨로스터나 QM3, 트랙스 등 기존 차급을 넘나드는 다양한 차종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연간 10만대 이상이 팔리는 모델이 나오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다음 달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이어 내년에도 터보와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쏘나타의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