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한시즌 60골을 볼 수 있을까.
올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의 득점 기록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각) 에이바르와의 원정경기에서 멀티 골을 성공시켰다. 12라운드만에 20골 고지에 올라섰다. 2일 그라나다와의 10라운드에서 17호골을 성공시키며, 1935~1936시즌 레알 오비에도 소속의 전설적 공격수 이시드로 란가라가 갖고 있던 개막 후 10경기 16골 기록을 79년만에 경신한 호날두는 매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역사를 쓰고 있다.
호날두는 개막 후 출전한 리그 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2011~2012시즌 세웠던 한시즌 프리메라리가 최다골은 50골을 무난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팬들도 이에 동의 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24일 '호날두가 올 시즌 메시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인 50골을 넘어설 수 있을지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약 80% 이상의 팬들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일단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경기당 1.81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에게 남은 리그 경기는 24경기. 지금과 같은 득점력을 유지한다면 63골을 넣을 수 있다. 메시가 50골 기록을 세웠을때만 하더라도 말도 안되는 기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호날두가 단 3년만에 한시즌 60골 시대를 열 기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힌다면 더 놀라운 기록도 가능하다. 호날두는 올시즌 18번의 공식경기에서 25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2011~2012시즌 총 60번의 공식경기에서 기록한 한시즌 최다골인 73골을 넘는 83골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현실적인 기록처럼 보이지만 지금 호날두가 세우고 있는 실제 기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