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선진국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늙어서도 일을 하는 노인들이 적지않은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고용선진국과 한국의 노동시장 지표 및 유연안정성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남녀 경제활동참가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각각 41.6%, 23.0%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선진국의 평균 19.5%, 10.5%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65세 이상 남녀고용률도 각각 40.7%, 22.6%를 기록해 고용선진국 평균 18.6%, 10.2%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청년들은 질 낮은 일자리를 기피하는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25∼54세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를 기록, OECD 고용선진국 평균 76.2%와 13.4%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같은 연령대의 여성 고용률도 61.2%로 고용선진국의 71.7%보다 10.5%포인트 낮았다. 이에 반해 남성의 경우 경제활동 참가율은 90.7%로 고용선진국 평균 91.2%와 거의 유사하고 고용률은 87.8%로 오히려 고용선진국 평균 85.8%보다도 높았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낮은 것은 노동력 부족을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분석.
한경연은 이와 관련, 출산·육아기를 기점으로 하락하는 M자형 생애주기 패턴 때문"이라며 "여성의 경력단절 방지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