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왕국'에서 '투수 제국'으로 발돋움하려는 것일까. 메이저리그 LA다저스가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모으기에 나섰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벌써 투수를 네 명이나 데려왔다. LA다저스 구단은 25일(한국시각) 올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6승(6패)을 거둔 우완 투수 후안 니카시오(28)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앞서 다저스는 조엘 페랄타와 애덤 리버라토레, 마이크 볼싱어 등의 투수를 대거 영입했는데, 니카시오까지 데려오며 투수진 보강 의지를 표현했다.
니카시오는 2011년 콜로라도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투수다. 올해에는 총 33경기에 나왔는데, 시즌 초반 14경기에는 선발로 나왔다가 후반 19경기에서는 불펜 투수로 변신했다. 불펜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였다. 19경기 평균자책점이 3.48로 좋았다. 결국 불펜에 고민이 있는 다저스도 이런 모습에 매료돼 니카시오를 영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강 에이스' 클레이튼 컷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 등 막강한 선발진을 지녔지만 부실한 불펜으로 인해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때문에 새로 부임한 파르한 자이디 단장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요원 위주의 선수 영입에 나선 것이다. 과연 다저스가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투수 제국'으로 변모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