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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맞아 미국서 판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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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주간이 시작됐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일컫는 용어로 이날을 전후해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져 온 상태다.

국내 기업들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미국에서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 기업들은 이번 주부터 미국에서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전자업계는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물량을 대량 공급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 직접 판매도 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까지 미국법인 홈페이지에서 TV와 카메라, 태블릿, 모니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총 164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는 계획. TV가 주력상품으로 UHD(초고해상도) TV뿐만 아니라 커브드(곡면) TV,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TV 등 총 56대의 모델을 선보였다. 크기는 최소 24인치부터 최대 85인치까지 다양하다. 권장 소비자 가격 대비 할인율이 가장 높은 제품은 50인치 UHD TV로, 3500 달러(390만원)에서 63% 할인된 1300 달러(145만원)에 판매한다.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제품 가운데 유일한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핏은 권장 소비자 가격보다 33% 저렴한 100 달러(11만원)에 만날 수 있다.

LG전자 역시 홈페이지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주간에 맞춰 울트라HD TV,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스마트폰 등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얼마나 저렴한 가격에, 언제 판매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국내 완성차업계도 블랙프라이데이를 계기로 TV 광고를 늘리고, 판매자에게 주는 인센티브를 올리는 등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엔저를 등에 업고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진행 중인 일본 업체들에 맞서 재고 할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14년형 구형 모델과 장기 재고 모델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렸다. 인센티브는 판매 촉진을 위해 자동차업체가 딜러에게 주는 판촉비로, 액수가 많을수록 할인 폭이 커진다.

현대차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일 목적으로 '제값 받기' 정책을 고수하며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다. 미국 자동차 수요 조사업체인 투루카닷컴이 집계한 현대차의 10월 인센티브(잠정치)는 대당 1547 달러이다. 현대차의 인센티브 수준은 GM(3302 달러), 포드(3254 달러), 폴크스바겐(2542 달러), 닛산(2509 달러), 도요타(1922 달러) 보다 적다.

기아차는 내년 K5와 쏘렌토의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과 재고처리를 위해 대당 인센티브를 2350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