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 가는 길'과 '방황하는 칼날'이 베트남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제3회 하노이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집으로 가는 길'과 '방황하는 칼날'은 각각 경쟁부문과 월드시네마부문에 초청됐다.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하노이 국제영화제는 2년에 한 번 격년으로 열리는 베트남 유일의 국제영화제다. 베트남 정부가 주최하며 국영방송 VTV에서 개?폐막식을 생중계할 정도로 현지인들의 관심 역시 높은 영화제. 오는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제 3회 하노이 국제영화제에는 '집으로 가는길'의 배우 고수와 '방황하는 칼날'의 정재영, 이정호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에 열린 제2회 하노이 영화제에서는 CJ E&M의 '화차'와 '마이웨이'가 각각 경쟁부문과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더불어 CJ E&M은 지난 2회에 걸쳐 하노이 국제영화제를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2편의 한국영화를 베트남에 소개하며 양국의 문화산업 교류에 힘쓰고 있다.
한편 CJ E&M은 이번 하노이 국제영화제에서 베트남 리(Ly) 왕조의 마지막 왕자가 고려에서 영웅으로 거듭나는 실화를 그린 대작 '황숙 이용상(가제)'의 제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황숙 이용상(가제)'은 촬영을 끝내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국내 최초 한베 합작 영화 '호이가 결정할게'(De Hoi Tinh)와 '세 여자 이야기'(3 Girls)에 이은 3 번째 한-베트남 공동 제작 영화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영업팀장은 "베트남은 전체 인구 9천만명 중 약 60%의 인구가 35세 미만이면서 내수 소비 비중이 60%로 매우 높은 역동성이 큰 시장이다. 연간 개봉하는 영화 160편 중 자국 영화 비율이 15편 정도에 불과해 향후 영화 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라며 "CJ E&M은 한-베트남 합작 영화의 지속적인 제작을 통해 양국의 문화 교류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