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내야수 나카지마 히로유키(32). 일본 복귀를 선언한 나카지마의 한신 타이거즈행이 임박한 것일까.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20일 나카지마 지인을 말을 인용해 나카지마의 한신 입단 가능성이 7~8할이라고 보도했다. 19일 나카지마의 가족이 미국으로 날아갔으며, 가족회의를 통해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던 나카지마는 2012년 시즌이 끝난 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했다. 2년 간 총액 65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지난 2년 간 부상과 적응 실패로 단 한번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일본인 내야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나카지마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최근 언론을 통해 그가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한신과 친정팀 세이부가 제대로 맞붙었다. 세이부가 4년 간 총액 12억엔을 제의하자, 한신은 계약 기간을 3년에서 4년으로 늘렸다. 당초 한신은 계약 기간 3년, 총액 10억엔에 인센티브, 주택제공을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9월 왼쪽 손목 골절상을 당한 나카지마는 재활치료를 해왔다. 부상 회복이 빨라 내년 시즌 경기 출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나카지마는 세이부 소속으로 2012년까지 11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2리, 162홈런, 738타점, 141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와 3루수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한신에 합류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도리타니 다카시의 공백을 채우게 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