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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연말 시상식에서 못본다. 완전체로 시상식 참석 안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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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펼쳐지는 각종 시상식에서 '완전체 god'를 보기 힘들 전망이다.

지난 7월, 9년 만에 발표한 정규 8집으로 각종 가요 차트 정상을 휩쓸며 2014년 가요계 최고 히트상품이 된 god가 최근 완전체 활동을 끝내고 멤버들의 개별 활동에 돌입했다.

god는 7월 12일과 13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 대전까지 총 10회에 걸쳐 7만여 관객을 모았다. 여기에 10월 25일 서울 앙코르 콘서트까지 더해지며 공연만으로 무려 11만 명을 만났다. 또 지난 7일과 9일에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미국 LA와 뉴저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god가 올 한해 거둔 성적이 워낙 좋은 만큼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주목받을 것은 뻔한 상황. 이를 반영하듯 지난 13일, 올 연말 시상식의 시작을 알린 '2014 멜론뮤직어워드'에서 god는 올해의 앨범상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 모습을 보인 것은 완전체 god가 아닌 멤버 손호영과 데니안 단 두 명 뿐이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손호영은 "너무 기쁜데 다른 멤버들과 함께 못 한다는 것이 아쉽고 안타깝다. 이 기분 꼭 생생하게 전달해주겠다"며 "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을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 반가운 마음 오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god의 나머지 멤버들은 각자의 스케줄로 인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 열릴 각종 시상식에서도 이 같은 장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god 컴백 프로젝트를 주관했던 싸이더스HQ의 한 관계자는 "미국 공연을 끝으로 god 활동은 사실상 끝이난 상태다. 언제 다시 뭉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한번도 회의를 하지 않았다"며 "연말 시상식 섭외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완전체로 나가는 것은 일단 안하기로 결론이 났다. '2014 멜론뮤직어워드' 처럼 주최 측에서 멤버들과 개별적으로 접촉, 스케줄이 되는 멤버만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만에 다시 완전체로 뭉쳐 음악팬들에게 무한 감동을 전해준 god는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한다. 막내 김태우는 다음달 중순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다시 한번 묵직한 가창력을 뽐낸다.

오랜 칩거를 끝내고 god를 계기로 돌아온 손호영 역시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손호영은 오는 28일부터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올슉업'에서 주인공 엘비스 역으로 열연을 하는 동시에 내년에 발표될 솔로 앨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

god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맏형 박준형은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2'를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늘리는 동시에 드라마 출연 등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윤계상은 연기자로 다시 돌아가 차기작을 준비하고, 데니안 역시 방송인으로서의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god의 재결합과 관련해 멤버의 한 측근은 "올해 god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멤버들이 god에 대해 더욱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따라서 완전체 god를 다시 볼 수 있는 시기는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