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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입 정시 전망, 쉬운 수학-어려웠던 국어B, 여학생 약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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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교육 북부입시연구소가 17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총평' 자료와 함께 영역별 난이도,EBS 연계율 분석, 정시 지원전략을 내놨다.

<2015 수능 영역별 난이도 분석>

1) 국어 영역

국어 영역은 B형이 A형에 비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다. 6월과 9월의 모의평가에서 보였던 1등급컷이었던 94점과 100점, 작년 수능 1등급컷인 96점과 비교를 해 보아도 난이도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번~16번에 배치된 화법, 작문, 문법을 푸는 과정에서 수험생들은 올 한 해 동안 느끼지 못했던 어려움을 체감했을 듯하다. 1등급 구분 점수는 91점 정도로 예상된다. 그에 비해 A형은 쉬운 수능 기조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수준으로 출제됐고 1등급 구분 점수는 97점 정도로 추정된다.

2) 수학 영역

수학 영역은 쉬운 수능의 기조에 따랐으나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쉬워진 경향으로. 상위권 학생의 변별력 획득에 실패 했다고 볼 수 있다. 1등급컷은 A형은 96점, B형의 경우 100점으로 추정되며, 최근 3개년간의 1등급컷(92)에 비하여 지나치게 높아져 표준점수도 상당히 낮아 질것으로 보인다.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며, 1문항 차이로 등급이 갈리게 될 듯.

3) 영어 영역

올해 영어는 국어, 수학과 달리 A,B구분 없이 통합형으로 제시되었다. 작년 수능B형보다는 쉬웠고, 올해 9월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1등급 구분 점수는 98점으로 예상된다. 유형에서의 변화는 없으며, 올해 쉬운 영어의 기조에 맞추어 출제되었다. EBS연계는 6월, 9월 보다 2문항이 더 연계되고, 빈칸 3문항 모두 연계지문에서 출제되어, 체감 연계율도 높았다. 빈칸추론, 어법, 문장삽입이 고난도 문제로 출제되어 학생들의 오답률이 높았다. 어법에서는 항상 강조되고 있는 동사관련 어법이 3개나 나왔으며 (관계대명사절 안에서의 동사 찾기, 긴 주어 다음의 동사 찾기, 동사의 수일치), 관계부사의 쓰임, 그리고 형용사의 후치 수식이 출제되었다. 빈칸은 3문항 모두 연계지문에서 출제되었지만, 2문항이 오답률 베스트5에 들 정도로 여전히 학생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유형이었다. 장문 5문항은 비연계 지문이며, 장문에서의 빈칸추론도 오답률 베스트5에 올랐다. 올해 더욱 강조되었던 간접쓰기영역(비관련 문장 1문항, 글의 순서 2문항, 문장삽입 2문항, 요약 1문항)은 6문항으로 출제되었으며, 문장삽입이 고난도 유형으로 제시되었다.



<2 EBS 연계>

EBS 연계율은 예년과 같이 70% 수준이었다.

1) 국어 영역

화법, 작문, 문법에서 EBS연계를 직접적으로 하기 보단 새로운 유형으로 출제하려 했고 특히 문법은 2문제나 오답률 상위권에 포함되었다. 독서는 B형에서 인문 지문이, A형은 기술 지문이 비연계되었고 나머지 지문도 변형 출제되었다. 문학은 현진건의 '무영탑', 최익현의 '유한라산기' 고전 소설 '숙향전', '소대성전' 등이 EBS 교재의 제시되지 않은 부분을 출제하여 연계 체감도는 낮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2) 수학 영역

A, B형 모두 2, 3점 문제는 EBS 연계가 높고 변형도 많이 되지 않아서 중상위권 이상의 학생들은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4점 문항도 대부분 난이도가 예년에 비해 평이 했으나, 난이도가 있는 일부 문항의 경우 EBS교재와의 연계성 보다는 기출분석에 따른 사고력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EBS 교재의 학습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연계되지 않는 30%의 경우 EBS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결과를 보여준다.

3) 영어 영역

이전 시험과 조금 달리, 연계율이 높아졌다. 통상 듣기 17문항중 15문항, 독해 28문항중 17문항이 연계되어, 71%(32문항) 정도의 연계율을 보인 것과 달리, 이번에는 독해 28문항에서 연계지문이 2문항 더 늘어 19문항이 연계되어, 75.6%(34문항)의 연계율을 보였다. 특히 고난도 유형인 빈칸추론 3문항이 모두 연계지문으로 구성하였다. 비연계지문은 빈칸이 포함된 장문5문항, 요지, 심경, 순서, 요약으로, 총 9문항이 출제되었다.



<3, 2015정시 전망 및 지원전략>

수능 점수가 절대적인 전형요소가 되는 정시에서 변별력에 해당하는 난이도를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작년 수능 대비했을 때 매우 쉬웠다. 그것은 곧 변별력이 매우 낮아졌다는 것이고 올해 정시는 선택형 수능이었기 때문에(실질적으로는 영어) 혼란을 겪었던 작년보다 더욱 혼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문계열에서는 작년 대비 국어B형이 훨씬 어려웠으나 수학은 제법 쉬웠고 영어는(작년B형 기준) 많이 쉬웠다. 사회탐구는 비슷했다. 문제가 쉬워진 만큼 원점수 대비 컷은 작년보다 상당히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반면 쉬워진 만큼 표준점수는 낮게 형성되기 때문에 표준점수 기준 컷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쉬워지면 동점자가 많아져 백분위 역시 낮아지는데 백분위 기준 컷도 작년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인문계열에서는 국어B>탐구, 제2외국어>수학A>영어 순의 난이도를 보였다. 따라서 인문계열에서 국어가 가장 변별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영어와 수학에서 실수가 없고 국어는 실력발휘를 제대로 한 수험생들이 인문계열에서는 최상위 점수군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들에서는 표준점수의 격차가 크지 않은 영어와 수학에서의 작은 실수보다는 국어의 고득점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로 백분위를 반영하는 중위권 대학들에서는 상대적으로 영어와 수학에서 점수를 덜 잃은 것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또 과목간 난이도가 다른 탐구에서 도사리고 있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거의 다 백분위 기반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데 과목간 난이도가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올 수능에서는 경제과목이 응시자 수준대비 상대적으로 가장 쉬웠다. 그래서 경제과목은 1등급 컷이 50점 만점이면서 이때 백분위는 97%정도로 낮게 예상된다. 2등급 컷은 48점으로 예상되고 백분위는 94%로 떨어지고 3점짜리 1개만 틀려도 3등급이 되면서 백분위는 급락하여 88%정도로 예상된다. 법과정치에서도 경제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원점수대비 백분위가 만들어질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회탐구과목에서 대체적으로 50점이 99%, 48점이 98%, 47점이 94%안팎으로 예상되는 것과 대비된다. 탐구과목 선택에 따라 유불 리가 발생하므로 실제 지원에서는 원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보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계열에서는 국어는 작년대비 조금 쉬웠고, 수학은 너무 쉬웠으며 영어도(작년B형 기준) 역시 쉬웠다. 탐구는 작년과 대체로 비슷한데 물리1이 약간 어려웠고 생명과학2는 매우 어려웠다. 자연계열에서는 탐구>국어>영어>수학 순의 난이도를 보였다. 쉽게 출제된 국영수에서 실수 없고 과학탐구에서 실력 발휘한 수험생들이 자연계 최상위 점수군이 될 전망이다. 그런데 변별력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는 탐구는 주로 변환표점 혹은 백분위를 반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문계열보다는 자연계열에서 변별력이 낮아져 자연계 지원의 혼란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상위권에서 가장 많은 조합을 이루는 화1+생2 조합에서 작년대비 화1은 1개 정도 차이 날 정도로 쉬웠고, 반면에 생2는 2개 정도 차이 날 정도로 어려웠다. 화1+생2조합에서는 결국 -3점 정도로 원점수 대비 컷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생1+화2 조합에서는 생1은 비슷하고 화2는 1개 정도 차이 날 정도로 쉬워 원점수 기준 컷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지구과학을 제외한 조합에서 원점수에서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물1+생2 조합이다. 그러나 탐구는 대부분 대학에서 백분위에 기반한 변환표준점수 혹은 백분위를 반영하므로 최상위권에서는 오히려 난이도가 어려워질수록 더 유리해진다.

결국, 자연계 최상위 변별은 생명과학2에서 상당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로 의학계열을 지원하는 자연계 최상위권은 주로 생명2 선택자가 많은 것과도 일치하여 의학계열컷라인의 키는 생명과학2가 쥐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인문계의 경우 평균 1등급대에서는 원점수 기준으로 약 5점 내외(예: 등급1112수준, 원점수합380->385), 평균 2등급에서는 8점, 평균 3등급대에서는 10점 정도의 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의 경우 평균 1등급대에서는 10점, 평균 2등급대에서는 15점, 평균 3등급대에서는 20점 내외의 상승이 예상된다.

한편, 전체적으로 수학이 쉬워지고 인문계에서는 국어가 자연계에서는 과학이 변별이 생기면서 여학생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여학생들은 인문계와 자연계 양쪽 모두에서 수학에서 약세, 인문계에서는 국어에서 강세, 자연계에서는 수학보다 과학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들의 점수는 올라갈 것으로 보이고 남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들의 점수는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또한 여대들의 점수는 비슷한 수준의 공학에 비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도움말 타임교육 북부입시연구소 황동현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