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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자옥 빈소에 나문희 유호정 박미선 정경순 등 조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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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세상을 떠난 고 김자옥의 빈소에 동료배우와 지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반포동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오후 2시경 배우 나문희와 개그맨 최병서가 찾아와 조문을 했고, 이후 배우 유호정, 정경순, 나영희, 이혜숙, 윤소정 등이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들과 슬픔을 나눴다. 고인과 평소에 각별한 친분을 나눴던 개그우먼 이성미는 빈소를 지키며 유족들을 돌봤다. 오후 3시 30분경 빈소를 찾은 박미선은 조문을 마친 뒤에도 울음을 멈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문희는 "김자옥 씨를 다시는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슬프고 훌륭한 배우가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워낙에 자유로운 배우였으니 자유로운 곳으로 평안히 가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최병서도 "고인과 20여 년간 친하게 지냈는데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믿기지 않고 당황스럽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고인은 웃음도 많고 긍정적으로 재밌게 사셨던 분"이라며 "편안한 곳으로서 가셔서 즐겁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자옥은 2008년 건강검진에서 대장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경과가 좋아 퇴원 직후 드라마 촬영에 복귀하며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3년 후 암이 임폐선과 폐로 전이된 사실이 발견돼 추가적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올해 초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해외배낭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폐암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고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다 14일 저녁 갑작스럽게 상태가 위중해져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16일 오전 7시 40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사인은 폐암에 따른 합병증이다.

발인식은 19일 오전 8시 30분이며 고인은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