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정영삼은 왼쪽 팔꿈치가 매우 좋지 않다.
정영삼은 15일 삼성전에서 대승을 이끈 뒤 "지난 SK전 1쿼터에 다쳤다. 그 이후 계속 뛰었다. 많이 아프긴 한데, 뛸 만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쓰러지면서 왼쪽 팔꿈치에 충격이 있었다. 한참을 코트에 쓰러져 통증을 참아야만 했다.
팔꿈치 인대가 끊어졌다. 당연히 경기력에 지장이 있다. 하지만 정영삼은 굳건했다.
그는 "병원에 갔는데, 생각보다 많이 다쳤더라. 의사 선생님이 '본인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해서 시즌 후 수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팀은 9연패였다. 정영삼은 "팀 사정이 어려웠다. 내가 빠지면 더욱 어려워진다. 어쨌든 팀의 핵심이고 최고 연봉자이기도 하다. 책임감을 느껴서 수술을 미뤘다"고 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정영삼이 팔꿈치 수술을 뒤로 미룬 것이 팀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정영삼은 "물론 개인적으로 손해는 볼 수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두 다리 멀쩡하니까, 수비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