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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군입대 전 승수 쌓아야하는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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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가 떠나기전에 연승한다."

올시즌 삼성화재의 최대 이슈는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29)의 군입대다. 박철우는 지금까지 군입대를 미뤘다. 올해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군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마 뜻대로 되지 않았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 시즌 개막 이후 1라운드를 소화한 박철우는 오는 27일 훈련소에 입소한다. 이후 공익 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팀에서 박철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외국인 선수 레오가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다. 30%는 박철우의 몫이다. 공격 뿐만 아니라 블로킹, 서브, 리시브 등에서 박철우는 자기 역할이 분명 있다. 박철우가 빠진 이후 대체 요원이 마땅치 않다. 왼손 공격수 김명진이 있지만 경험이나 실력면에서 많이 떨어진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그 어느 시즌보다 '위기감'을 갖고 있다. 박철우가 입대하기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와 승점을 따야 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이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파죽의 4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화재는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주포인 레오의 25득점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대0(25-21 25-13 25-19)으로 제압했다.

시즌 개막전에 이어 또 한 번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4연승의 신바람을 낸 삼성화재는 승점 18(6승 2패)을 기록, OK저축은행(승점 16·6승1패)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17득점)가 무릎 부상 여파 탓에 이날도 제 몫을 못했다. 승점 10(3승5패)로 5위에 머물렀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박철우가 서브 미스가 많은 선수인데 잘 들어갔다. 무엇보다 고비마다 블로킹을 잘 해줬다"며 "이기겠다는 선수들의 책임감과 열정이 현대캐피탈 선수들보다 앞서 있는 것 같다. 레오와 아가메즈의 책임감이 비교됐다고 본다. 용병의 활약에서 절대적으로 앞서 낙승을 했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오는 20일 OK저축은행전이 마지막 경기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박철우가 입대 하기전까지 연승을 하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