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자마자 태극마크를 단 박승희(22·화성시청)가 매서운 상승세다.
박승희는 14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첫날 여자 500ｍ 디비전B(2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9초330만에 결승선을 통과, 리화웨이(중국·39초334)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박승희는 첫 대회에 곧장 최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디비전A(1부리그)로 승격할 가능성을 높였다.
ISU는 첫 대회 단거리 종목(500∼1500ｍ) 디비전B의 상위 5명 선수에게 다음 대회 디비전A 출전권을 준다. 1·2차 레이스로 이뤄지는 500ｍ의 경우 합산 포인트가 순위의 근거가 된다. 박승희는 이날 1차 레이스에서 월드컵 포인트 19점을 획득했다. 16일 벌어지는 2차 레이스에서 크게 밀려나지만 않는다면 무난히 홈그라운드인 서울에서 열리는 2차 대회(21∼23일)에서 디비전A 출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신의 ISU 공인 최고 기록인 39초75를 단숨에 0.42초나 끌어내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