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진짜 싸움이다.
2승2패의 동률인 한국시리즈. 우승과 준우승이 나뉘는 1경기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웬만한 점수차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할 수도 없다. 그래서 마무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임창용과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이 최고 마무리 싸움을 한다.
사실 임창용과 손승락은 올시즌 마무리 1,2위를 했던 최고 마무리다. 손승락이 32세이브로 2년 연속 세이브왕에 올랐고 임창용은 31세이브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조금은 약한 마무리였다. 손승락은 평균자책점이 4.33으로 좋지 않았고, 블론세이브도 6개나 됐다.
임창용도 평균자책점 5.84으로 좋지 않았고 9개의 블론세이브로 최다 기록을 가졌다.
'나오면 어렵다'가 아니라 '해볼만하다'라고 타자들이 생각할 수 있는 마무리다.
게다가 삼성과 넥센은 1,2위를 다투는 타격의 팀이다. 언제든지 한번의 찬스로 대량득점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한국시리즈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둘은 한국시리즈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승락은 2경기서 3⅓이닝을 던지며 3안타 1실점으로 1세이브를 기록했다. 4일 1차전서는 4-2로 앞선 9회초에 나와 1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7일 3차전서는 1-0으로 앞선 7회 1사 1루서 등판해 9회초 2사까지 2⅓이닝을 던졌다. 8회초 2사 1루서 이승엽의 타구 때 통한의 수비 미스가 나오면서 1점을 내줘 블론세이브를 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삼성 타자들이 제대로 맞히지 못하는 강력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임창용도 두번의 등판에서 1세이브를 챙겼다. 지난 5일 2차전서 7-1로 앞선 9회초에 나와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았고, 3-1로 앞선 9회말엔 넥센의 3,4,5번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임창용과 손승락 중 마지막 우승의 순간에 누가 마운드 위에서 기쁨을 만끽할까. 완벽한 마무리의 모습이 기대되는 둘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