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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사흘쉰 밴헤켄-밴가너냐 밴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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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의 키포인트는 넥센 선발인 밴헤켄이다.

삼성은 4선발인 마틴이 선발등판하는데 넥센은 1선발 밴헤켄이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이다.

밴헤켄은 지난 4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6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3안타(1홈런) 2실점하며 팀의 4대2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제 사흘 쉬고 다시 선발로 나선다. 4인 선발체제인 삼성과 달리 넥센은 3인 로테이션이다. 밴헤켄은 1차전과 4차전에 등판한 뒤 마지막 7차전까지 준비한다.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포스트시즌에선 에이스가 이틀 휴식후 중간계투로 나오거나 사흘 휴식후 또 선발로 나오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단기전이라 믿을 수 있는 에이스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짧은 휴식후 좋은 피칭을 한 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라 할 수 있다. 범가너는 캔자스시티와의 월드시리즈에서 22일(이하 한국시각) 1차전서 7이닝을 던져 승리투수가 됐고, 나흘 휴식후인 27일 5차전서는 9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틀만 쉬고 30일 7차전서 5회말부터 나와 9회까지 5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승리를 마무리했었다. 밴헤켄이 범가너와 같은 호투를 펼쳐준다면 금상첨화다.

아쉬운 예는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다. 커쇼는 정규시즌서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의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스로 우뚝 섰지만 포스트시즌에선 고개를 떨궈야했다. 커쇼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6회까지 2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7회초에 무려 6실점하는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사흘 휴식후 4차전에도 등판한 커쇼는 6회까지 삼진을 9개나 잡고 안타는 1개만 내주며 승리를 이끄는 듯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7회말 역전 스리런포를 맞았고 결국 다저스는 2대3으로 패했다.

밴헤켄이 4차전서 범가너처럼 확실하게 삼성 타선을 제압하며 벼랑끝에 몰린 넥센을 살릴까. 아니면 커쇼처럼 위기를 넘기지 못할까.

한편 삼성은 외국인 투수 마틴이 선발로 나선다. 마틴은 올시즌 9승6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고, 넥센전서는 3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24.30을 기록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