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유도의 왕기춘(26·양주시청)이 2014년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겸 2015년 1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왕기춘은 5일 강원도 양구의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81㎏급 결승에서 이재형(용인대)을 지도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체급을 73㎏에서 81㎏급으로 변경한 이후 1년만에 수확한 첫 우승이다. 전국체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우승 갈증을 풀어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왕기춘은 2회전에서 김관진(경찰체육단)을 곁누르기 한판승으로 제압했다. 이어 3회전에서는 정승현(용인대)를 한판승으로 꺾었고, 8강전과 4강전에서 정해주(동의대)와 이승수(하이원)을 모두 유효승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 체급 세계 1인자인 김재범(29·한국마사회)와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재범이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태극마크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한편, 90㎏급 결승에서는 곽동한(용인대)이 김재윤(용인대)를 한판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00㎏급에서는 조구함(용인대)이, 100㎏ 이상급에서는 김성민(경찰체육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유지영(용인대·70㎏급), 박유진(용인대·78㎏급), 김지윤(인천광역시동구청·78㎏이상급)이 정상에 올랐다. 대한 유도회는 이번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강화위원회를 열어 남자 18명, 여자 18명의 대표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