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전에 나선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내놓은 스타팅 라인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
로저스 감독은 5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가진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20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에 스티븐 제라드와 라힘 스털링, 조던 헨더슨, 필리페 쿠티뉴, 마리오 발로텔리 등 주전급 5명을 벤치에 앉힌 채 경기를 시작했다. 앞선 2~3차전을 모두 패했던 리버풀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어떻게든 승점을 따내야 할 입장이었다. 그러나 주력 자원들을 벤치에 앉힌 로저스 감독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리버풀은 전반 27분 카림 벤제마에게 내준 선제골을 따라잡지 못하며 0대1로 패했다.
잉글랜드 대표 출신인 게리 리네커 BBC 해설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로저스 감독의 결정을 비난했다. 그는 '제라드와 스털링, 발로텔리 같은 선수들을 레알 마드리드전 선발명단에서 뺀 것은 링에 흰수건을 던지는 것(경기 포기를 의미)과 같다'며 '유럽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을 상대한다면 적어도 투쟁심을 보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