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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기자들의 예상, 넥센이 삼성 꺾고 우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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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페넌트레이스 1위팀 삼성 라이온즈와 2위팀 넥센 히어로즈. 정규시즌 기록만 보면, 삼성이 조금 앞선다고 볼 수 있다.

먼저 투수력을 보자. 삼성은 평균자책점 4.52로 전체 2위에 올랐다. 5.25를 기록한 넥센보다 0.73점이 낮았다. 선발부터 중간, 마무리까지 짜임새가 좋다. 팀 타율 3할1리로 역대 팀 타율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161홈런으로 이 부문 2위, 161도루로 1위에 올랐다. 장타력, 빠른발을 모두 갖췄다.

넥센도 '공격의 팀'답게 무시무시하다. 팀 타율 2할9푼8리로 2위, 199홈런-841득점을 기록해 팀 홈런-팀 득점 1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장타력이 돋보이지만,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삼성이 약간 낫다고 평가가 많다.

하지만 스포츠조선 야구전문기자들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아닌 넥센 히어로즈의 우세를 점쳤다. 지난 플레이오프 때는 9명 중 7명이 넥센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실제로 넥센이 LG 트윈스를 3승1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스포츠조선 야구기자들은 히어로즈의 상승세, 불꽃 타선을 주목했다. 9명 중 6명이 넥센이 우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히어로즈 타선은 플레이오프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1~2차전에서는 다소 주춤했으나 3~4차전에서 확실하게 살아나 L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유한준과 강정호 김민성 윤석민이 승부처에서 홈런을 터트려 홈런 1위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3차전까지 부진했던 1번 타자 서건창, 4번 타자 박병호도 4차전에서 타격감이 살아났다. 타선의 중심 박병호는 4차전에서 3안타를 쏟아내며 부활을 알렸다.

마운드 또한 큰 문제가 없었다. 헨리 소사와 앤디 밴헤켄, 원투 펀치가 제몫을 해줬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좌완 오재영까지 호투를 했다. 비록 선발투수가 부족해 3선발 체제로 갔지만 안정감이 있었다. 조상우와 한현희 손승락, 3명의 불펜투수도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면서 3일을 쉬고 경기에 나선다. 체력적인 부담이 적으면서도 경기 감각까지 살아있다. 넥센의 우승을 예상한 기자들은 빨리 승부가 날 것으로 봤다. 6명 중 4명이 넥센이 4승1패, 혹은 4승2패를 기록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의 우승을 점친 기자들은 체력적인 우위, 풍부한 경험을 이유로 들었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의 경험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넥센은 소수정예로 마운드를 끌어간다.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고,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넥센의 이런 약점이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삼성이 우승하면 4년 연속 통합 우승이고, 넥센이 이기면 2001년 두산 이후 13년 만의 하극상 드라마 완성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