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알 샤밥)이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지휘봉을 잡은 후 두 번째 엔트리를 발표했다. 슈틸리케호는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대비, 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박주영을 발탁했다. 김신욱(울산)이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동국(전북)마저 지난달 26일 수원전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4~6주의 진단이 나와 발탁이 불가능하다. 만질만한 카드가 많지 않았다. 원톱 자원 중 남은 대안이 박주영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은 10년 전 쯤에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였고, 최고의 공격수였다. 2005년과 2006년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후 하락기를 거쳤다. 박주영 선발에 대해 국내에서 찬반 논란이 뜨거운 것을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박주영을 선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에 앞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최근 사우디 리그에서 출전하고, 골도 넣었다. 최근 활약에 대한 정보를 듣는 것으로 아시안컵 발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직접 소집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주영과 사전에 교감을 나누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했다. 그는 "직접 들은 것은 없었다. 하지만 대표팀 복귀 의지는 월드컵대표 선수로 활약한 부분, 무적에서 사우디리그에 진출해 뛰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부분을 통해 증명된 것이다. 대표팀에 뛸 의지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최전방에 대한 고민도 토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의 소집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동국과 김신욱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것이다. 두 선수는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쓸 자원이다. 박주영 등 다른 공격옵션으로는 비슷한 특징을 가진 선수가 없다. 공격은 제로톱 전술과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활용한 두 가지 옵션이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옵션을 쓸 수 없는 것이 더 큰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이동국과 김신욱이 아시안컵까지 회복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그리고 "박주영을 명단에 포함시틴 건 간단하다. 대표팀에 들어와서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지 여부를 보는 것이다. 박주영을 비롯해 이번 명단에 포함된 모두가 호주아시안컵에 참가할 수 있다는 자격을 확실하게 주지 않았다. 선수 스스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11명 선수로 이길 수 없다. 전체적인 밸런스 중요하다. 팀의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 박주영은 사우디에 진출해 3경기를 뛰었다. 이것이 발탁될 수 있는 자격이 될 수 있을지, 불충분할 지는 소집 때 눈으로 확인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