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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밴덴헐크와 나바로가 분위기를 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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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내주며 힘들게 시리즈를 치렀다. 1승3패의 벼랑끝에서 3연승의 기적을 만들어냈지만 사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 확실한 우승을 위해선 1차전을 잡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키포인트 2가지가 있다.

▶밴덴헐크, 홈런만 조심하라.

삼성에겐 1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만 잡는다면 의외로 쉽게 시리즈를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밴덴헐크의 힘이 중요하다. 지난해 빠른 공을 가졌음에도 믿음을 주지 못했던 밴덴헐크지만 올해는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9이닝당 볼넷이 2.65로 매우 낮은 편이다. 대신 9이닝당 삼진은 10.61개로 삼진/볼넷 비율이 4.00으로 매우 좋았다. 그만큼 제구력이 안정돼 있다는 뜻이다. 밴덴헐크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모두가 놀랄만한 피칭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역할을 했었다. 올해 넥센전서 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95로 가장 좋지 않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이유는 홈런이다. 올해 15개의 홈런을 맞았는데 그중 7개가 넥센에게 허용한 것이다.

▶나바로, 공격 첨병이 돼라.

삼성엔 잘치는 타자가 너무 많다.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의 중심타선은 어떤 투수가 봐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선 주자가 나가있어야 한다. 주자가 있다면 투수들은 더욱 긴장하고 실투를 하게 된다. 나바로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나바로는 공격형 1번타자다. 타율 3할8리에 31홈런, 98타점의 성적은 웬만한 4번타자와 비교해도 앞설 정도다. 여기에 25도루를 기록하는 빠른 발도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타격만 하는 '덤비는' 스타일도 아니다. 96개의 볼넷을 얻어 넥센 박병호와 함께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만큼 기다릴 줄 아는 선구안도 가졌다. 나바로가 출루하면 넥센 수비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