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가 내야수 나카지마 히로유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3일 한신이 나카지마 영입을 위해 3년 10억엔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신이 외국인 선수에게나 제시하는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에 주택 지급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썼다. 나카지마의 친정팀인 세이부 라이온즈의 3년-8억엔을 넘어서는 조건이다. 구단 관계자가 다른 구단에 빼앗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적극적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FA가 된 나카지마는 지난 9월 왼쪽 손목 골절상을 입고 재활치료를 해왔다. 하지만 내년 시즌 경기 출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한신과 세이부, 요미우리 자이언츠, 지바 롯데 마린즈,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나카지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신 구단 관계자가 이번 달 중에 미국으로 건너가 나카지마와 본격적으로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나카지마는 유격수에 3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 한신 관계자는 수준급 투수와 함께 타격이 좋은 내야수 영입이 오프 시즌 전력 보강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나카지마는 세이부 소속으로 2012년까지 11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2리, 162홈런, 738타점, 141도루를 기록했다. 2012년 시즌이 끝나고 오클랜드와 2년 간 65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부상과 적응실패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