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가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
소프트뱅크는 30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재팬시리즈 5차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소프트뱅크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 2011년에 이어 3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재팬시리즈가 끝난 뒤 사퇴가 예정된 아키야마 고지 감독에게 뜻깊은 선물을 한 것이다.
이대호에게는 특히 의미있는 우승이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와 오릭스 버팔로스를 거치는 동안 단 한 번도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이날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4회 중전안타, 6회 좌전안타를 때렸다. 타점없이 4타수 2안타. 0-0의 균형은 8회말 깨졌다. 2사 2,3루에서 마쓰다 노부히로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편, 한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0-1로 뒤진 2사 1,3루에서 등판해 타자 1명을 범타로 처리했다. 29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한신은 9회초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병살타로 무너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