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가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강정호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2대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 뿐 아니라 시리즈 내내 넥센 타선을 이끈 공로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강정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59중 34표를 얻어 15표를 얻은 김민성을 제쳤다.
6대3으로 승리한 1차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한 강정호. 2차전은 팀이 2대9로 패했는데, 강정호는 안타 1개를 추가했다.
3차전부터 강정호의 힘이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3차전 0-0 상황서 균형을 깨는 선제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4차전에서도 무서운 타격감을 이어가며 LG를 울렸다.
플레이오프 4경기 15타수 8안타 타율 5할3푼3리 2홈런 4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시리즈에 처음 진출했다. 기대되는 면도 있고, 설레는 면도 있다.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경기 1, 2차전 넥센 타선이 부진했다는 평가에 대해 "경기를 오랜만에 해 긴장하고 위축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3차전부터는 선수들이 여유도 생기고 자신있게 자기 플레이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4차전 우규민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때려낸 것에 "시즌 때 체인지업에 많이 당해, 그걸 노리고 들어갔다. 가운데 실투가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