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김광현(27)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김광현은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걱정도 되지만 많은 이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첫 걸음을 시작하려 한다"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내밀었다.
김광현은 2008∼2010년 두 차례 다승왕을 차지하고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를 한 차례씩 차지하는 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몇 년간 어깨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타고투저의 광풍 속에서도 28경기에 출장해 13승 9패와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김광현은 "어린 시절 박찬호 선배를 보며 꿈을 키웠고, 박찬호기 야구대회처럼 나도 메이저리거가 돼 '김광현기 대회'를 열어보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다"며 "왼손 투수이다 보니 랜디 존슨을 보며 큰 무대를 꿈꾸기도 했다"고 오랜 꿈에 한 걸음 다가갈 기회를 잡은 데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면 소속 팀과 보직은 상관없다고 했다.
또 김광현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내 마음 속에는 보이지 않는 태극 마크가 자리잡을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SK는 내달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김광현의 포스팅을 공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오는 12월 결혼식을 올리는데 아내 될 사람과도 미국에 같이 갈 것이다. 많이 축하해 줬으면 좋겠다"며 깜짝 결혼소식을 전했다.
한편, 김광현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광현, 메이저리그에서 꼭 성공하길", "김광현, 결혼 축하해", "김광현,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야구 자존심 세우길", "김광현, 류현진처럼 잘하길", "김광현, 응원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