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몽 도메네크 전 프랑스대표팀 감독(62)이 새 저서에서 축구계 인사들을 맹비난했다.
AFP통신은 29일(한국시각) 도메네크 전 감독이 새로 발간된 '나의 열정적인 축구 사전'이라는 책에서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과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등에 대해 혹평했다고 전했다. 먼저 도메네크 감독은 통역사로 축구계에 발을 들인 무리뉴 감독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출신 명장 보비 롭슨 감독의 통역을 맡다가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도메네크 전 감독은 "번역하는 사람들의 문제는 자신이 직접 글을 쓸 수 있다고 확신하는 때가 온다는 것"이라며 무리뉴 감독을 비판했다.
제자들도 도메네크 전 감독의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도메네크 전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등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지휘하면서 함께 생활했던 선수들을 공격했다. 도메네크 전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당시 갈등을 일으킨 니콜라 아넬카(뭄바이)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 묘사했다. 리베리에 대해서는 "남아공에서는 국가대표팀이 자신의 나쁜 성격과 어리석은 행동을 감수하게 만들어놓고 이후에는 발롱도르를 받고 싶어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프랑스의 레전드 지네딘 지단 역시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도메네크 전 감독은 그를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와 비교해 "앙리는 팀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이미지를 희생시켰고, 지단은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 팀의 기회를 희생시켰다"고 앙금을 드러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