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유럽 톱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팀으로 조사됐다.
29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와 스위스 뇌샤텔대학교에서 합작해 만든 CIES 축구 조사기관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시스템인 라 마시아를 통해 배출된 43명이 전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스팀에서 성장한 재목들은 성인팀에서 중용되고 있다.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바르셀로나에만 13명이 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첼시로 둥지를 옮긴 세스크 파브레가스, 스토크시티 듀오 보얀 크르키치와 마르크 무니에사, 독일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의 티아고 알칸타라, 포르투의 크리스티안 테요 등이 있다.
빛만 본 것은 아니다. 전도유망한 선수들을 싹쓸이 한 부작용도 발생했다. FIFA가 바르셀로나에 '18세 미만 유소년 영입 규정 위반'을 이유로 6명의 유소년 선수들에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린 상태다. 테오 센드리(프랑스), 바비 아데칸예(나이지리아), 패트릭 수시아(카메룬)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도 포함돼 있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유소년 선수를 배출시킨 팀은 맨유였다. 98개팀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친 결과, 36명을 키워냈다. 레알 마드리드도 온실 속 화초를 34명이나 길러냈다. 유벤투스의 알바로 모라타를 비롯해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후안프란 토레스, 발렌시아의 로드리고,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의 보르하 발레로, 나폴리의 조제 카레욘 등이 레알 마드리드의 라 파브리카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스타들이다.
또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과 파리생제르맹도 각각 33명과 27명을 배출해 좋은 유소년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
조사 결과, 자국 유스시스템에서 성장해 자국리그를 뛰고 있는 선수들이 가장 많은 리그는 프랑스 리그1(24.6%)으로 나타났다. 프리메아리가는 20.4%, 분데스리가는 16.4%, 프리미어리그는 13.9%, 세리아A는 9.6%를 기록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