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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리그 한 경기서 자책골 5개…FIFA 승부조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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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2로 끝난 경기에 자책골 5개!

인도네시아 프로축구에서 황당한 방법으로 져주기 경쟁을 벌여 국제축구연맹(FIFA)까지 조사에 나섰다.

무대는 지난 주말 벌어진 슬레만과 세마랑의 프리미어리그(2부 리그) 3라운드 최종전.

두 팀은 처음부터 패하려고 작정한 듯 공격에 뜻이 없었다.

두 팀 모두 자기편 선수가 백패스 한 공을 골키퍼가 어영부영 처리하는 방법으로 모두 5개의 자책골을 번갈아 허용했다.

사상 초유의 져주기 경쟁 승자는 2대3으로 패한 세마랑이 됐다.

인도네시아 2부 리그는 60개 팀이 8그룹으로 나뉘어 4~8월 1라운드를 벌인 뒤 2~3라운드를 거쳐 슈퍼리그(1부 리그) 승격을 결정짓는 플레이오프 진출 4개 팀을 가린다.

3라운드 N그룹에서 1위와 2위를 각각 달리던 슬레만과 세마랑은 이 경기를 통해 최종 순위를 확정짓게 된다.

이들이 서로 패하려고 했던 이유는 표면적으로 대진 때문으로 보인다.

1위가 됐을 경우 다른 그룹 2위가 확정된 2부 리그 최강팀 보르네오와 맞붙어 승격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가 봐도 눈에 뻔히 보이는 방법을 쓰면서 인도네시아 축구계가 발칵 뒤집힌 것은 물론, 지구촌 언론의 웃음 거리가 됐다.

일각에선 대진을 유리하게 만들 목적 이외에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도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FIFA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FIFA도 이 경기 내용을 보고 받고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비신사적인 행위와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