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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감독 발표하면 LG가 이긴다? 신기한 PS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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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중요한 일에 대해선 스스로 행운을 불러들인 일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날 때 행운이 온다고 믿기도 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미스터리가 있다. 6번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팀을 맞출 수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첫번째는 LG 트윈스의 행운이다. LG는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9일 1차전과 22일 2차전, 25일 4차전서 승리했고,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28일 2차전서 이겼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이 모두 타팀의 신임 감독과 연관이 있었다.

준PO 1차전이 열린 날엔 KIA는 갑자기 선동열 감독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경기중에 발표라 어찌보면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LG는 NC에 역전의 기회도 주지 않고 13대4의 완승을 거뒀다. 이틀의 우천 취소 뒤 열린 2차전서는 새로운 감독 발표는 없었지만 두산의 신임 김태형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준PO 4차전에선 KIA 선 감독의 자진 사퇴가 충격을 줬고, 경기 후엔 김성근 감독의 한화행이 발표됐다. 그리고 28일 PO 2차전서는 오전에 새롭게 KIA의 신임 사령탑으로 김기태 감독이 발표됐고, 한화 김성근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그리고 LG는 또 이겼다.

공교롭게도 NC가 이겼던 24일 준PO 3차전과 넥센이 이겼던 27일 PO 1차전 땐 감독과 관련된 공식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LG팬들은 유일하게 감독을 선임하지 않은 롯데의 감독 발표날을 궁금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듯.

또 하나 100%의 승률을 보이는 것은 선취점이다. PS 6경기 모두 선취점을 뽑은 팀이 이겼다. 준PO 3차전서는 NC가 2점을 먼저 앞서다가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호준의 솔로포로 다시 앞서며 결국 4대3의 승리를 했고, 27일 PO 1차전서는 넥센이 2회에 선취점을 뽑았지만 LG가 3회초 2점을 뽑아 역전을 한 뒤 4회초엔 스나이더의 솔로포로 1점을 더해 3-1로 앞서며 '선취점=승리'라는 승리 공식이 깨지는가 했지만 6회말 윤석민의 역전 스리런포가 터지며 넥센이 6대3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믿을 수 있는 선발과 불펜이 있다는 뜻이고 전력을 다해 던지는만큼 아무래도 선취점을 뽑는게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앞으로 남은 PO에서 이 공식이 계속 유지될까. 이번 PS를 즐기는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