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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존슨즈베이비 '탑투토 워시' 가습기 살균제 유해 성분 함유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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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벤 치약'이 물고 온 유해 성분 후폭풍이 거세다.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파라벤 치약' 등 유해 성분 이슈가 터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지수는 높아만 가고 있다.

특히 아주 작은 자극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유아 제품을 고르는 엄마들은 걱정이 늘어만 간다. 이 가운데 한국존슨앤드존슨의 존슨즈베이비 '탑투토 워시'에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분으로 거론돼온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와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린(CMIT)이 함유된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신생아 전용 '탑투토 워시'에 MIT·CMIT 함유 '충격'

MIT와 CMIT는 일반적으로 혼합해 방부제로 사용된다. 이 성분들과 관련해 일각에선 '유전자 손상과 어린이 뇌세포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독성이 있다'는 주장을 해왔다. 특히 한국에선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성분으로 알려지면서, 그 유해성을 놓고 끊임없이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다.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이종훈 의원(새누리당)은 영남대 연구 결과를 인용, "가습기 살균제의 화학물질은 피부나 혈관 등 화학물질 전달이 가능한 모든 장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물론 파라벤처럼, MIT와 CMIT의 함유 자체가 현행법상 금지된 것은 아니다. 파라벤이 들어간 치약이 영유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것처럼 MIT 성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존슨즈베이비 '탑투토 워시'의 경우, 외부 자극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신생아 전용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거센 저항감과 더불어 이후 논란의 불씨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베이비케어의 대명사'라고 강조해온 존슨즈베이비는 "'탑투토 워시'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신생아의 눈 건강을 고려한 신생아 전용 워시다. 형광물질과 인공 색소가 첨가되지 않아 더욱 순하다. 신생아 피부에 가까운 PH 4.9의 중성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물만으로는 씻을 수 없는 피부와 두피의 오염물질을 저자극으로 깨끗하게 씻어준다"고 광고해왔다.

▶한국존슨앤드존슨, "규정 수치보다 훨씬 안전하고 낮은 MIT 사용"

그렇다면 이처럼 제품의 '순한' 성분을 강조해온 존슨즈베이비가 정작 MIT 성분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한국존슨앤드존슨 측은 "보존제 사용은 제품의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소비자가 제품의 유효기간 동안 발생될 수 있는 변질을 방지함으로써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이어 "우리 제품에 사용하는 MIT와 기타 보존제는 그 안전성과 순함의 정도에 대하여 철저하게 평가되어졌고, 관련된 국제 규제기관으로부터 퍼스널 케어 제품으로서 사용 적합 승인을 받았다. 또한 국내외 규정된 제한 수치보다 훨씬 안전하고 낮은 수치의 MIT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공 색소 등이 첨가되지 않아 '순하다'는 점을 강하게 마케팅 포인트로 어필하면서 정작 MIT나 CMIT 함유에 대해선 '법적 기준치를 준수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임장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소비자들이 수긍할지는 미지수다. 법적 잣대로 따지면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 파라벤 성분은 지난 2013년 말 베이비 제품에서 모두 제거한 것과 비교해도 현 존슨즈베이비의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국존슨앤드존슨도 한국 소비자들의 관련 성분에 대한 강한 저항감을 의식하고 있는지, 제품 업그레이드 계획을 밝혀왔다. 한국존슨앤드존슨 측은 "소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5년 3월부터 MIT가 제거된 탑투토 워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가 환불이나 교환을 원할 경우엔 "한국존슨앤드존슨은 한국 식약처의 엄격한 화장품 규제 요건에 적합한 제품만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안전을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해당 성분에 대해 불편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소비자센터(080-023-141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답을 보내왔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